연금보험 방카 모집수수료율 ‘하락’



[보험매일=방영석 기자] 은행을 통해 연금보험을 판매 중인 생명보험사의 평균 ‘방카슈랑스 모집 수수료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생명은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연금보험을 판매 중인 생보사 중 가장 높은 평균 모집 수수료율을 기록했으며, 삼성생명은 전체 생보사 중 평균 수수료율이 가장 낮았다.

제휴 은행이 많은 대형사들은 중소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모집 방카 모집 수수료율을 보인 반면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로 대조를 이뤘다.

◇ 대형사 방카 모집 수수료율 상대적으로 ‘낮아’
1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8월 현재 은행에서 월납 20년 만기 연금보험 상품을 판매 중인 생보사의 평균 모집 수수료율은 전년 말(1.93%) 대비 3.6%포인트 감소한 1.57%로 나타났다.

방카슈랑스 모집 수수료율은 금융기관과 연계해 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가 전체 보험료 납입 기간 보험료 중 보험계약 모집의 대가로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하는 수수료의 비중이다.

동부생명은 생보업계에서 평균 방카 모집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부생명은 삼성생명과 BC카드와의 제휴를 통해 ‘(무)The Smart 연금보험’ 판매의 대가로 3%의 모집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ING생명은 평균 1.7%의 방카 모집수수료율로 동부생명의 뒤를 이어 금융기관에 지급하는 수수료 비중이 높았다.

이어 농협생명과 알리안츠생명, KB생명이 각각 1.67%와 1.66%, 1.62%의 평균 모집 수수료율을 기록하면서 1.6%대의 높은 수수료율을 보였다.

농협생명의 경우 ‘(무)황금들판NH연금보험’(1.67%)이 판매중인 연금보험 상품 중 모집 수수료율이 가장 높았으며, 알리안츠생명과 KB생명은 판매중인 연금보험 상품의 수수료율이 모두 같았다.

흥국생명과(1.56%) DGB생명(1.57%), KDB생명과(1.5%) 하나생명(1.53%), 미래에셋생명은(1.52%) 1.5%대의 평균 모집 수수료율을 기록, 생보업계에서 중간층을 형성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의 평균 방카 모집 수수료율은 1.4%였으며 신한생명(1.39%) IBK연금보험(1.35%) 순으로 평균 수수료율이 낮았다.

이밖에 대형사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삼성생명은 각각 1.3%와 1.22%, 1.16%의 평균 방카 수수료율로 생보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금융기관에 지급하고 있었다.

◇ 금융지주 계열사 평균 수수료율 예상보다 ‘높은 수준’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는 그룹 내 금융사를 통해 방카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모집의 대가로 지급하는 수수료율은 대형사 대비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금융지주 생보사의 높은 수수료율은 해당 생보사가 방카 위탁 계약을 맺은 금융사의 숫자가 대형사 대비 적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이 주로 그룹 내 금융사를 중심으로 방카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다양한 금융사와 위탁 계약을 맺는 대형사와 달리 방카 모집 수수료율이 일정한 수준에서 낮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 상품의 평균 수수료율이 생각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계열 은행을 통해 방카 상품의 대다수를 판매하는 은행계 생보사가 그룹 경영 전략에 따라 다양한 은행과 방카 위탁 계약을 맺는 대형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지급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