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생보사의 온라인 보험 ‘출사표’ 성공할까?

[보험매일=방영석기자] 최근 중소형 생보사들이 연달아 온라인 보험 시장 진출을 발표하며 생보사의 온라인 채널 경쟁이 격화됐으나 연착륙을 위해서 수익성 개선 및 판매 상품 다양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생보사의 온라인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대면채널에 비해 여전히 미미한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기존 대면채널 상품과 차별화된 상품을 마련하지 못하면 온라인 채널이 확대될수록 대면채널 영업이 어려워져 대면 채널과 온라인 채널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형 생보사들은 낮은 수익성을 감수하고 미래 먹을거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보험업계는 재무건전성이 대형사에 비해 나쁜 중소형 생보사가 온라인 보험시장 수익 악화시 이를 극복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우려했다.

◇생보사 온라인 채널 ‘춘추전국’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온라인 시장에 뛰어든 교보라이프플래닛을 비롯해 총 13개 생보사가 온라인 채널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특히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대면채널 수익성이 악화되고, 대형 생보사와 기존 채널에서 경쟁하는데 한계를 느낀 중소형 생보사를 중심으로 온라인 진출이 늘었다.

보험업계는 전체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판매상품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자칫 중소형 생보사가 발목을 잡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면채널 수익성이 악화되며 대형사와 경쟁하는데 어려움을 겪던 중소형사들이 온라인 채널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아직 온라인 채널의 수익으로 대면채널의 손해를 만회하기 어렵다”며 “온라인 채널에서 손해가 발생할 경우 가뜩이나 재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 생보사가 치명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