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이 보험사기단…19억여원 챙겨


[보험매일=이정애 기자] 전남 화순경찰은 허위ㆍ과장된 질병으로 병원을 옮겨다니며 중복치료를 받는 수법으로 19억여 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챙긴 보험사기 일가족을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박 모(60·여)를 구속하고 일당 6명을 불구속입건했으며, 달아난 지 모(34·여)씨의 소재를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 일가족은 지난 2008년 2월경부터 목, 허리통증 등 경미한 질병으로 2013년 초순까지 중복 치료를 받는 수법으로 25개 보험사로부터 총 208회에 걸쳐 19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 씨 등 8명은 모자, 남매, 사돈지간으로 특별한 직업이 없음에도 한 달 보험료로 1000만 원 이상을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하루 입원 일당이 90만 원이 된다는 점을 악용, 직업이 ‘환자’인 전형적인 보험사기 범행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다수의 병원이 범행을 동조하거나 묵인하고 공단부담금을 과다 수령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