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회계기준원, IFRS17 기준서 본문 번역 초안 이달 내 공개



[보험매일=임성민 기자] 한국회계기준원이 이르면 이달 내로 IFRS17 기준서 본문 해석의 초안을 홈페이지에 게시·공개한다.

한국회계기준원이 IFRS17 기준서 국문 번역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보험사들의 신 국제회계기준 대응 준비는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 IFRS17 기준서 본문, 이달 내 공개
19일 한국회계기준원에 따르면 한국회계기준원은 보험사들이 IFRS17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준서 본문의 번역 내용 초안을 이르면 이달 내 홈페이지에 게시·공개한다.

한국회계기준원은 지난 5월 19일 IFRS17 기준서가 발표된 이후 국문 번역작업에 착수, 기준서 본문 내용 위주로 해석 작업을 시작했다.

IFRS17 기준서는 약 250페이지 분량으로, 현재 한국회계기준원 보험담당 연구원과 기준서 번역에 관련된 팀장들이 의견을 더하는 방식으로 초안이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회계기준원은 보험업계가 IFRS17로 인해 자본확충과 RBC관리 등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초안을 참고해 활용할 수 있도록 본문을 최우선으로 번역하고 있다.

또 이달 본문 초안을 공개한 이후 순차적으로 기준서 내 적용지침, 사례, 결론도출근거를 국문으로 번역해 짧게는 4개월부터 6개월 동안 매달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회계기준원은 기준서 항목 중 사례 부분은 생명·손해보험협회의 도움을 받아 국문 번역을 할 계획이다.

국내 보험산업이 시작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보험금 지급과 그 외 사례들이 생명·손해보험협회에 집적돼 있는데, 각 협회의 도움을 받을 경우 기준서의 사례 항목을 해석하는 게 한층 수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회계기준원은 IFRS17 대응을 위해 지난해 말 생명·손해보험협회, 7개 생보사, 6개 손보사와 함께 적용지원TF를 구성해 사례와 회계단위, 공정가치법, 계약의 단위 등 국제회계기준 이슈에 관한 논의를 지속하며 기준서 번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회계기준원 관계자는 “기준서 발표 이후 현재까지 2명의 보험담당 연구원이 IFRS17 국문 번역작업에 착수했는데, 보험업의 특수성과 인력 부족으로 국문 번역 작업이 수월하지만은 않다”며 “약 250페이지 분량의 기준서 내용 중 보험사들이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본문 내용을 먼저 번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문 번역이 끝나면 초안을 이달 내로 홈페이지에 게시·공개 할 계획이며, 순차적으로 적용지침과 사례, 결론도출근거를 발표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 기준서 완성 최소 1년…절차 복잡해
한국회계기준원과 보험업계는 IFRS17 기준서 국문 번역작업이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국문 번역작업에 착수한 인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공개초안을 발표한 이후 보험사나 회계법인, 금융당국 등 외부 의견을 수렴해 반영해야 한다.

특히 한국회계기준원은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당국 등 외부 의견을 수렴·반영하기까지 적어도 2개월에서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다, 의견이 반영된 기준서는 한국회계기준원 내 기준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금융위원회에 보고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금융위에서도 회계제도 심의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순서의 3단계를 거쳐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으로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다.

한국회계기준원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의 본문 내용을 국문 번역해 초안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적용지침, 사례, 결론도출근거 등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을 완성하기까지 절차가 복잡해 최소 1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보험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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