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인수합병 통한 사업다각화 관심 기울여야

[보험매일=주가영 기자] 국내 보험회사들도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다각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1일 영국 대형 보험회사인 아비바는 연금 특화 생명보험회사 프렌즈 라이프를 인수합병(M&A)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수합병의 시너지 효과로 아비바의 기업가치 및 배당금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영국 보험업계 최대 보험업체 탄생

59억 파운드(약 28조 원) 시가총액을 보유한 아비바는 56억 파운드(약 10조 원)에 프렌즈를 인수하기로 양사가 예비협정 체결했다.

인수액은 예비협정 발표 당일 프렌즈 주식 종가 기준 15%의 프리미엄을 얹은 규모로, 인수 계약 조건에 따라 프렌즈 주주는 보유주식 1주당 0.74주의 비율로 아비바 주식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합병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200억 파운드(약 35조 원), 보유자산은 약 3,000억 파운드(약 522조 원) 수준이고, 고객 수는 1,6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수합병이 최종 성사되면 영국 보험업계 최대 보험, 저축, 자산관리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아비바와 프렌즈의 인수합병 배경에는 영국 내 자산운용 및 연금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아비바의 목표와 영국 연금 개혁안으로 타격을 입게 된 프렌즈의 연금사업 매각이라는 이해관계가 서로 일치했기 때문이다.

앞서 아비바는 지난해 1월 CEO가 교체된 이후 불필요한 해외사업을 매각하는 대신 영국·유럽 중요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주식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반면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에 특화된 프렌즈는 정부 연금개혁안 발표 후 주가 급락으로 연금사업 전망이 불투명하게 됨에 따라 철수를 결정했다.

◇아비바, 연금시장 점유율 확대

생명보험, 손해보험, 자산운용 및 연금사업 부문으로 구성된 아비바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연금시장의 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