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입원해 8억원 갈취한 보험사기 일가족 적발

[보험매일=이정애 기자] 단기간에 보험에 집중 가입한 뒤 가벼운 질병에도 병원에 입원하는 수법으로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가족이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남부경찰서는 10일 간병비가 지급되는 보험에 가입해 8억37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장모(53·여)씨 등 일가족 8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장씨와 남편, 여동생, 자녀들은 지난 2007년 4월8일부터 2012년 9월24일까지 5년여동안 허리 통증 등 통원 치료가 가능한 질병에도 입원 치료를 받은 것처럼 속여 59차례에 걸쳐 8억37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장씨 가족들은 입원특약보험에 가입을 하면 입원위로금 등 간병비가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고 단기간에 14~19개의 보험에 집중 가입했다고 밝혔다.

또 특별한 직업이 없던 이들은 외출·외박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병원을 골라 입원 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병원 밖에서 일상생활을 했고 수령한 보험금으로 다른 보험료를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이들의 입원 서류를 분석한 결과 5년동안 5255일을 병원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